미스터리, 스릴러

인썸니아 (2002) - 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살인으로 시작된 완벽한 음모

Mr. Cobb 2014. 11. 1. 11:22

 

 

인썸니아 (Insomnia, 2002)


개요: 스릴러 / 미국 / 118분


17세 소녀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친다!



  인썸니아 줄거리

 

미국 알래스카의 한 지역에서 여고생이 살해당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LA의 베테랑 형사 윌 도머(알 파치노)가 파견돼 현지 경찰과 수사를 이어나가지만 살인범을 추적하던 도중 동료 형사 햅(마틴 도노반)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다.


파트너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바삐 움직이던 윌 도머. 범인을 곧 검거할 수 있을 거라는 바람과 달리, 윌 형사는 그를 둘러싼 상황이 묘하게 꼬여 감을 느끼는데.



  알 파치노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만남


<대부>,<여인의 향기>,<데블스 에드버킷>등 많은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할리우드의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한 알 파치노. 그리고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한 <메멘토>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당시 이 둘의 만남과 함께 로빈 윌리엄스, 힐러리 스웽크 등 높은 인지도를 지닌 배우들의 가세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이전 영화에서 상당히 강인하고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알 파치노. 두려울 것 없는 자신감과 거친 목소리를 무기로 하지만 특유의 강한 이미지 탓에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썸니아>에서 그가 맡은 윌 도머 역시 냉철한 형사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준다.

 


  숨 쉴 틈 없는 전개 


영화는 윌과 햅, 두 형사가 경비행기를 타고 알래스카에 도착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한다. 주변 인물이나 환경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사건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동료 경관들과의 만남 또한 쿨한 인사 한 마디만을 남기고 곧바로 시체 보관소로 향하는 이들. 보고서가 있음에도 피해자의 시신을 직접 살피는 윌(알 파치노)의 모습은 그의 자신감과 예리한 분석적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동료들과 달리 매의 눈을 가진 수사관. 사실 별 특별할 것 없는 설정을 하고 있는 이 영화의 핵심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 중간중간 윌 도머 형사의 약점에 대한 암시를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불안감을 꾸준히 자극한다.


스피디한 전개와 감독 및 배우가 주는 무게감으로 극중 긴장감을 크게 높였던 <인썸니아>. 영화는 중반부까지의 흐름과 달리 마무리에서는 꽤나 아쉬움을 남긴다. 한껏 고조된 기대감을 뒤로 한 채 지극히 평범한 결말은 맥이 빠지는 흐름이다.

 

주인공과 범인이 벌이는 심리 싸움이 인상적인 영화 <인썸니아>.



장점: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

단점: 중반부까지의 흐름과 달리 허무한 결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