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유아 넥스트 (2011) -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는 신선한 호러물

Mr. Cobb 2014. 10. 30. 15:55

 

 

유아 넥스트 (You're Next, 2011)

개요: 공포, 스릴러, 액션 / 미국 / 95분

갑작스런 괴한들의 침입,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

외딴 곳에 위치한 주택.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임에 갑작스럽게 화살 한 발이 날아든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되며 공포에 휩싸이는 가족들. 창문에는 '다음은 당신'이라는 글귀가 피로 쓰여져 있고, 정체불명 괴한의 공격에 가족들은 차례로 목숨을 잃는데.


공포 영화 전문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호주 출신 샤니 빈슨 주연의 <유아 넥스트>. 외딴 집에 침입자가 들이닥친다는 설정은 수많은 호러물에서 이미 보아왔듯 전형적인 슬래셔 무비의 형태를 띤다.

 

 

다수의 괴한들이 여러 명의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설정은 <더 퍼지>와도 닮았는데, 괴한들이 가면을 쓰고 침입해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흐름이 흡사하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있어서는 전혀 새로운 형태를 띄고 있다.



초반 괴한들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으며 전형적인 호러물의 방식을 따르던 영화는 중반부를 지나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기존의 공포 영화와 달리 살해 위협에 직면한 피해자가 괴한들을 물리치는 인물로 변모한다는 것.


에린 역의 샤니 빈슨이 위기를 타개하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도움으로 생존 기술을 습득했던 그녀는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독려하며 침착하게 대처할 방법을 강구한다.


극중 에린(샤니 빈슨)은 흡사 원더우먼과 같은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다. 익숙지 않은 이러한 설정은 처음 보는 탓에 신선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호러 무비의 장점이 희석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상대에 쫓기며 공포에 휩싸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긴장감을 맛볼 수 있는 보통의 슬래셔 무비와 달리 단연 돋보이는 여주인공의 활약은 오히려 통쾌함을 선사한다. 마치 악당들을 혼내주는 히어로물에서 느껴볼 법한 쾌감을 공포물을 통해 보여주는 것.


겉으로는 진지한 호러물을 표방한 채 여주인공이 반격을 통해 악당들을 제압해 나간다는 설정은 황당하면서도 코믹한 느낌이 있으며 후반부 예상치 못한 괴한들의 정체가 밝혀지며 또 한 번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장점: 일반적인 공포영화와 달리 신선한 전개
단점: 호러물 본래의 장점은 줄어든 느낌

별점: ★★★

 

유아 넥스트 (2011)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