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데블스 에드버킷 (1997) - 키아누 리브스 주연,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는 미스터리 판타지물

Mr. Cobb 2014. 10. 29. 16:59

 

 

데블스 에드버킷 (The Devil's Advocate, 1997)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미국, 독일 / 144분

패소한 적 없는 일류 변호사...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다!

 

'여인의 향기', '인사이더', '리크루트'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강인한 이미지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알 파치노와 '스피드', '매트릭스', '콘스탄틴' 등에서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 역을 다수 연기했던 키아누 리브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명품 배우의 등장만으로도 상당한 흥미를 자아낸다.


수십 번에 이르는 재판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최고 실력을 가진 변호사 케빈 로막스(키아누 리브스).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던 그는 승소 기념차 방문한 술집에서 밀튼 법률 회사의 직원을 만나 스카웃 제의를 받는다. 케빈은 상당한 급여와 대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는 파격적인 복지가 보장되는 조건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동의한다.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뉴욕에 도착한 케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곧바로 재판에 투입되지만 주변의 우려를 딛고 손쉽게 승소한다. 이후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케빈은 어느 날 아내로부터 악마를 보았다는 허황된 이야기를 듣는데. 바쁜 업무로 메리를 돌보지 못하는 사이 그녀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지만 케빈은 사이비 종교, 살인범 등 사회의 악을 변호하는데 더욱 신경을 쏟는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일류 변호사가 돈과 명예를 좇아 점점 악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야기. 영화는 주인공을 둘러싼 선 vs 악의 대결구도라는 점에서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과 흡사하다. 콘스탄틴이 악마를 처단하는 히어로물에 가깝다면 '데블스 애드버킷'은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려는 개인 내면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다. 하지만 중후반부 이후에는 판타지가 부각되며 리얼리티 비중이 떨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영화 속 주인공 케빈은 평범해 보이는 변호사이지만 악에 맞서는 영웅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는 매트릭스의 주인공인 네오와도 닮았는데. 모피어스, 트리니티 등 동료들과 함께 인간을 통제하는 AI와 싸우는 네오의 모습은 콘스탄틴, 스피드 등에서 보여지는 영웅의 모습과 일치한다.  


기존 영화에서 장점으로 부각되었던 키아누 리브스 강한 눈빛은 이번 영화에선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고, 전체적인 극의 전개 또한 장황한 면이 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알 파치노의 통쾌한 웃음과 함께 '머나먼 정글'의 삽입곡으로 익숙한 음악, Paint It Black이 흘러나오는 결말은 특유의 유쾌함을 선사하며 끝을 맺는다.


장점: 선과 악의 대결구도
단점: 판타지의 비중이 높아지는 결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