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에비던스 (2013) -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유일한 증거물인 영상 속 범인을 찾아라!

Mr. Cobb 2014. 10. 29. 08:51

 

 

에비던스 (Evidence, 2013)

개요: 공포, 스릴러 / 미국 / 94분

과연 누가 범인일까?

 

경찰에게 영상 증거물은 '깜박이지 않는 눈'이다.

 

이 눈은 매년 수천 건의 사건 해결을 돕는다.


2012년 미국 라스베가스 외곽에 위치한 트럭 정비소. 여러 구의 시체가 널브러진 참혹한 사고 현장을 정지된 영상으로 조명하며 그 시작을 알린다. 끔찍한 모습의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물은 카메라와 휴대폰. 다행히 휴대 기기 속에 남아있는 영상은 범인을 추정하는 결정적인 단서로 활용된다.



'폰 부스', '사일런트 힐'등 스릴러 영화의 단골 배우로 자리잡은 라다 미첼이 출연한다. 영상 분석팀의 팀장 버퀘즈로 분한 그녀는 복구된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분석하며 사건 해결의 단초를 찾아내는 날카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에비던스'는 수사 과정을 그리는 평범한 연출 방식에 추가해 사건 현장에 남겨진 영상들을 활용함으로써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일부 포함하고 있다. 흔들리는 영상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느껴질 즈음엔 수사팀을 중심으로하는 일반적 배경으로 전환을 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하고, 원초적인 긴장감을 갖게하는 페이크 다큐 본연의 특징은 최대한 돋보이게 한다.

 


휴대기기 속 영상에서 보여지는 부분적으로 깨진 화면은 일부 거슬리기는 면이 있긴 하지만 실감나는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편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이다. 영화는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범인과 무방비 상태의 희생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로 풀어가고, 후반부 범죄 과정을 밝혀내며 반전 영화와 같은 결말을 통해 끝을 맺는다.


예기치 않은 버스 전복 사고로 주변을 살피던 여행객들이 근처의 트럭 수리소를 발견하고, 캄캄한 구조물 속에서 전화기와 음식물을 찾는 모습. 운이 좋게 복구된 영상에는 당시 발생한 끔찍한 범죄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좀체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용의자. 살인범은 사람들 뒤에 교묘하게 숨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참혹한 밤을 함께 한다.

 



장점: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용의자
단점: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깨진 영상

별점: ★★★☆